익숙하지 않은 묵직한 질량감에 파득, 다리를 허우적거려도보지만 잠깐이나마 움직일 수 있었던 다리는 그의 왼손에 잡혀져 벌려지고 추켜세워졌다. 여실히 드러난 그 부분으로 엇박자를 타며 쉴새없이 움직이는 성기 때문에 아프다, 배가 아프다. 빠르고 거세게 추삽질을 해대는 그 덕분에 ○○는 자신의 성기가 덜렁이다가 참지 못하고 끝끝내 욕정을 질질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쾌감에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다. 해방? 혹은 꿰뚫렸다는 감각, 아픔. 받아들인다는 사실, 온기, 유대감? 일사불란하게 늘어놓여지는 단어들을 고갯짓 해 쫓는다. 낮게 쿡쿡 웃는 소리에 ○○는 내젓던 고개를 바로 하고 눈 앞의, 자신을 타고 앉은 사내에게로 시선을 돌린다. 얄미운 사람.
"도대체가,"
"..앗..학..!"
몸이 끌렸다. 라고 생각하고 있던 중 체위가 바뀐다. 이건, 싫어하는 체위인데. 직접 허리를 움직이고 싶어하지만 그래도 이것은-싫다. 너무 적나라해서, 얼굴과 표정이 빤히 드러나잖아. 그나마 뒤쪽으로 범해달라고.. 눈물을 짜내던 것을 찌푸리자 깔려있던 몸이 큭큭 웃는다.
"이번만 하고 뒤쪽에서 더 귀여워해줄테니 허리를 잘 놀려봐라. 성난 고양이.(spitfire)"
자신의 생각이라도 읽는 것일까. 여과없이 뱉어내는 그 꼴이 사실은 싫어서 노려보기도 해 봤지만 사내는 지나친, 하지만, 부질없지만은 않은 자신감으로, 자만심으로. 다시금 자신의 육체를 희롱하기 시작한다. 살살 쓰다듬던 허리가 파드득. 접합부를 문지르며 질 나쁘게 웃는 남자를 보며 오기가 생겨 그 가느다란 입술을 잔뜩 깨물어 핥았다. 접혀진 허리가 당기고, 접합부가 쑤셔왔지만 대체 그 놈의 오기가 뭐라고.
# by Moonlit Knight | 2009/12/20 16:11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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